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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 장국영의 흔적을 따라서 퀸즈카페, 스텁스 로드 전망대와 미 런 스트리트, 마탐 투소 박물관, 해피밸리

by 보배c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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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설이자 전 세계가 사랑한 당대 최고스타 장국영(1956~2003)이 활동한 1980~1990년대 홍콩 영화는 최고 전성기로서 주윤발, 유덕화, 양조위 등 당대 최고인기 스타들과 함께 활동하였고 배우와 가수를 넘나들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슈퍼스타였습니다. 1956년 홍콩에서 태어난 장국영은 10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장국영의 아홉 번째 형이 일찍 세상을 떠났는데 그 형의 생일과 장국영의 생일이 같았기 때문에 아버지는 장국영을 형의 환생이라 생각해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해 더욱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재단사였던 아버지의 강요로 영국 유학 시절 섬유 관리를 전공하였고 우연히 아르바이트 중 음악에 눈을 뜨게 되고 홍콩으로 돌아와 뮤직 콘테스트에 참가하여 2위를 수상하며 가수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음반 작업도 했지만 생각보다 잘 안되어서 1978년 배우로도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20년 동안 가수와 배우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 장국영 홍콩에서는 가수와 배우를 같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을 받아 당시 더블루 김민종과 손지창이 배우와 가수로 동시에 활동하기도 하였습니다.  장국영의 대표작으로는 영웅본색, 아비정전, 패황별희, 해피투게더 등이 있고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작들입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정말 많이 사랑받았던 장국영의 흔적을 따라서 여행할 곳을 알아보겠습니다.

 

퀸즈카페 'Queen's Cafe'

이름은 카페이지만 러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 퀸즈카페는 옛 유럽 느낌이 나는 고급스러운 내부 인테리어로 벽면에 걸려있는 포스터 속에는 장국영, 장만옥, 장학우, 유가령, 양조휘, 유덕화 배우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영화 1990년도에 개봉한 <아비정전>의 배경이 된 카페로 세 주인공이 모여 담소를 나누던 모습을 촬영한 곳입니다. 포스터 속 장소이기도 하지만 영화 속 카페는 사라졌고 지금 이곳은 새로 이전한 장소이지만 간판과 출입문 등 소품은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비정전(1990)은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와 그 주변 사람들의 쓸쓸한 관계에 대해 묘사한 영화로 명장면인 전신 거울 앞에서 춤을 추는 장국영의 맘보 댄스가 탄생한 영화로 장국영의 모습을 따라 맘보 댄스 열풍이 불기도 했었습니다. 장국영은 주인공 아비를 자신과 가장 닮은 인물로 꼽았으며 그만큼 <아비정전>에 대한 애착이 컸었다고 합니다. 장국영의 기일이나 생일이 되면 팬들이 많이 찾는 장소로 실제로 생전에 장국영이 즐겨 찾던 식당이라고 합니다. 이곳에 장국영이 즐겼던 메뉴는 러시아식 우설스튜로 큼직한 소의 혀를 토마토소스에 듬뿍 찍어 먹는 것으로 잡내 없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맛으로 부드러운 식감을 가진 스튜입니다. 장국영과 함께 식사하는 듯한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스텁스 로드 전망대와 미 런 스트리트 

가수 데뷔 후 무명 생활이 길었던 장국영은 배후 전향 후에도 수많은 작품을 지나고서야 <영웅본색>으로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인기 요인은 <영웅본색 1>의 주제곡 당년정 등 영웅본색 시리즈 속 직접 부른 OST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영욱본색>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습니다. 영웅본색 시리즈(1986~1989)는 장국영, 주윤발 주연의 홍콩 누아르 최고 걸작 중 하나라로 <영웅본색 2>의 마지막 명장면이 탄생한 장소인 스텁스 로드 전망대입니다. 영웅본색 2(1987)는 갱단의 총을 맞은 장국영이 주윤발의 부축을 받으며 공중전화 부스에서 갓 태어난 딸의 이름을 짓고 세상을 떠나는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으로 영화 속 공중전화 부스는 현재는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장국영이 떠난 세월만큼이나 점차 변해가는 홍콩의 모습으로 이제는 추억을 꺼내서 장국영을 그려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장소인 미 런 스트리트는 영화 <유성어(1999)>를 촬영한 곳으로 어느 날 길에 벼려진 아이를 발견한 조락(장국영)이 4년 동안 골목에서 아이를 기르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장국영이 골목을 지나가는 장면이 그대로 본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계단을 오르면 나오는 영화 속 또 다른 장면으로 조락과 아이가 살던 집 대문과 계단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1990년에 개봉한 영화 유성어는 학구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으로 당시 불황기였던 홍콩 영화의 부흥을 위해 단돈 1 홍콩달러 (현재 1 HKD는 한화 170원)만 받고 영화에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순수한 그의 열정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며 곳곳에 장국영의 향기가 남아 있는 거리입니다.   

 

마담 투소 박물관

마담 투소는 프랑스 밀랍 인형 제작자 마리 투소가 1835년 런던에 처음 개장한 밀랍 인형 박물관으로 이곳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가수, 정치인, 배우 등 유명 인사들의 인형이 전시되어 있으며 함께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있는 곳으로 지금은 뉴욕 시드니, 암스테르담 등 현재 다양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마담 투소 입장료 한화 약 4만 7천 원)

홍콩 마담 투소 안으로 들어가면 드웨인 존슨, 홍콩 최고 액션스타 이소룡, 영국 전설적인 록 밴드 퀸의 프레디 머큐리, 엘레자베스 여왕, 마이클 잭슨 등 전 세계 유명한 인물이 한 곳에 있으며, K-연예인을 볼 수 있는 한류존까지 훈훈한 외모와 기럭지까지 그대로 옮겨 놓은 배우 이종석, 놀라울 정도로 똑같은 실제로 걸어 다닐 것 같은 K-POP 레전설 동방신기, 한류의 출발점 배우 배용준부터 한류의 중심 K-POP 아이돌까지 K-컬처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박물관 한쪽에 자리한 장국영 존에는 선한 눈빛과 표정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는 연륜이 묻어나는 장국영의 밀랍인형이 있으며 영화 <패황별희> 주인공 청데이의 의상을 입고 있는 모습입니다. 패황별의(1993)는 중국현대사의 역경 속 흔들리는 경극 배우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회의를 느끼고 연예계를 떠났던 장국영의 컴백 작품으로 선택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경극 배우로 돋보였던 장국영의 연기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연인을 질투하는 연기가 일품이었던 이 영화는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1993년 황금종려상을 받았으며 1994년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총 25개 부분 영화상을 수상했던 작품입니다. <패황별희> 작품으로 장국영 역시 홍콩을 넘어 월드 스타 반열에 올라갈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장국영의 기일이면 재개봉하는 패황별희 장국영에 대한 홍콩의 사랑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해피밸리

홍콩섬 고지대에 위치한 해피밸리는 다양한 상점이 모여 있는 곳으로 장국영이 이곳에 살면서 자주 방문한 동네라고 합니다. 장국영이 동성대자 의혹의 정점을 찍은 곳으로 동성과 손을 잡고 걷고 있는 모습이 파파라치 사진이 찍힌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이 인물은 장국영의 오랜 친구 당학덕으로 지금까지도 장국영의 동성 연인으로 의혹을 받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파파라치에 시달렸던 장국영은 홍콩 내에서도 자주 이사를 다녔으며 이로 인해 2000년대 이후 우울증이 악화되었고 주윤발의 권유로 유동 인구가 많은 몽콕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하지만 벗어날 수 없었던 파파차치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했을 정도였으면 그들의 만행은 집안까지 CCTV를 설치를 하고 쓰레기를 뒤지며 사생활을 감시하는 등 파파라치의 집요한 스토킹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1995년 어느 날 장국영이 차에 따라붙은 파파라치에 참을 수 없었던 그는 신호를 어기고 유턴하였고 따라서 유턴하던 파파라치 차와 충돌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성을 잃은 장국영은 촬영본을 뺏기 위해 파파라치와 실랑이를 했고 그 일이 있었던 며칠 후 파파라치는 악의적인 기사인 '다정한 연인'으로 당학덕과 사진을 공개해 그 이후 많은 비난을 받게 됩니다. 결국 호텔을 옮겨 다니며 생활하게 된 장국영은 2003년 4월 1일 저녁 7시에 투숙 중이던 맨더린 호텔 24층에서 자신의 몸을 던지는 비극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의 죽음을 둘려 싼 수많은 의혹이 있지만 파파라치에 시달려 우울증 치료도 받지 못했던 상황으로 타살보다는 추락사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장국영의 마지막 장소였던 이곳 호텔에는 기일인 매년 4월 1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추모를 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추모를 하고 있습니다. 4월 1일 거짓말처럼 떠나간 장국영 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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