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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여행 : 산티아고의 역사와 전통음식, 벽화의 도시 발파라이소 그리고 모아이 석상의 미스테리, 콘콘

by 보배c 2024.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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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 필수 여행지 천혜의 자연을 간직한 나라 남아메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칠레의 가장 큰 특징은 뱀처럼 생긴 기다란 영토입니다. 동서 폭은 약 180km로 인천에서 강릉정도의 거리이지만 최남단에서 최 북단까지의 길이는 무려 4,300km 한반도의 약 4배 길이라고 합니다. 좁고 긴 독특한 영토 모양을 가진 칠레는 도시 간에 이동에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기후가 존재해 광산, 수산, 임산 등 자원이 풍부합니다. 세계시장의 26%의 점유율로 세계 최대의 구리 수출국입니다. 그리고 포도 재배에 유리한 기후로 와인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산티아고의 역사와 전통음식

칠레의 중부지역에 있는 수도 산티아고는 안데스산맥의 해발 500m 분지에 자리한 도시입니다. 면적만 무려 641㎢의 대도시로 서울만큼 큰 도시입니다. 첫 번째로 산티아고의 상징 아르마스 광장은 1541년에 지어진 칠레 역사와 정치의 중심지로 산티아고를 대표하는 광장입니다. 건축물을 보면 도심 곳곳에 유럽식 건축물이 있어 '남미의 유럽'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16세기부터 1818년까지 270여 년간 이어진 스페인의 통치로 산티아고 지명 역시 스페인의 수호신 야고보의 스페인식 이름이 산티아고로 식민 통치의 잔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장을 둘러보면 동상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산티아고를 세운 스페인령 칠레 초대 총독 페드로 데 발디비아(1498-1553)로 칠레 원주민 마푸체족을 쫓아내고 산티아고 걸설 후 총독 활동했던 사람입니다. 그 동산 맞은편으로는 침략자 발디비아를 죽인 인물이자 칠레 원주민 마푸체족의 독립운동 지도자 아론소 라우타로의 석상이 있습니다. 13세 때 발디비아의 하인이 된 라우타로 6년간 하인으로 지내며 스페인군의 무기와 전술 등을 관찰하며 배운 이후 19세 때 스페인군을 급습해 발디비아를 살해하고 칠레 독립을 위해 힘썼던 인물입니다. 한 광장에 침략자와 독립운동가의 동상을 두고 있는 점이 흥미롭고 칠레 역사의 한 부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두 번째로 1805년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스타일의 궁전 칠레 대통령의 집무실 모네다 궁전은 착공 당시 조폐국이었지만 1846년부터 대통령 관저로 사용하였고 현재 칠레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1986년생으로 칠레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가브리엘 보리치의 당선 비결로는 K-POP이 언급되곤 합니다. 뜨거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칠레에서 K-POP 팬들을 위한 유세 활동을 하면서 젊은 층의 큰 지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여행하는 나라의 식문화를 알 수 있는 곳 산티아고의 중앙시장 'Mercado Central'은 1972년 오픈한 전통 있는 시장으로 긴 해안선이 특징인 만큼 싱싱한 해산물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 보면 해산물 식당들이 한 곳에 모여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푸짐한 해산물 칠레표 해물뚝배기 파일라 마리나는 전통적인 도자기 그릇에 담아 먹는 해산물 스튜 같은 요리입니다. 주로 조개류와 흰 살 생선 등 다양한 해산물을 넣어 만든 생선 육수에다가 함께 요리해서 만든 스튜로 칠레표 해물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칼디요 데 콘그리오라는 음식은 콘그리오는 붕장어를 뜻하고 칼디요는 찌개를 뜻하는 말로 붕장어화 함께 양파, 마늘, 당근, 고수, 후추를 넣고 오랜 시간 끓여낸 대표적인 칠레 전통음식입니다. 파일라 마리나가 해물탕 느낌이라면 칼디요 데 콘크리오는 칠레식 똠양꿍으로 향신료와 시큼한 맛의 조화로 색다른 맛의 칠레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벽화의 도시 발파라이소

산티아고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발파라이소는 산티아고에 이은 칠레 제2의 도시로 1536년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칠레 최초의 항구로 지정되어 유럽에서 미주 대륙으로 향하는 선박들의 경유지가 되었던 곳입니다. 발파라이소의 특징은 항구 주변은 평지지만 도시 대부분 급경사의 언덕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과거부터 중요한 항구도시 역할을 해온 곳으로 초반엔 해안 저지대에 집을 짓고 살았지만 낮은 지진과 해일 피해 때문에 주민들은 산 중턱으로 이주했다가 19세기 상업의 중심지가 되어 인구 증가로 집을 지을 공간이 부족하자 더 높은 곳에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같은 독특한 모습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언덕 지형을 편리하게 이동하기 위한 대중교통인 아센소르가 인기라고 합니다. 아센소르는 에스파냐어로 엘리베이터라는 뜻으로 발파라이소에서 1883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말입니다. 당시 도시 곳곳에 31개가 설치되었고 현재는 16개만 작동 중이라고 합니다. 그중 1903년에 만든 레이나 빅토리아는 121년째 운행 중이며 티켓가격은 100페소 한화 기준으로 약 140원입니다. 아센소르를 타고 인기 관광지 콘셉시온 언덕에 올라가면 화려한 벽화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거리 예술로 유명한 발파라이소는 형형색색 벽화들로 도시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1,400개 이상의 벽화들이 있다고 합니다. 발파라이소가 벽화의 도시가 된 이유는 19세기까지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는 선박들의 경유지 역할로였지만 1914년 파나마 운하가 생기며 경로가 단축되자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고 1980년부터 도시 활성화를 위해 벽화 운동을 시작으로 지금과 같은 독특한 마을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모아이 석상의 미스터리

모아이 석상은 칠레에서 꼭 봐야 하는 것으로 원래는 모아이 석상 위치는 칠레 본토에서 약 3,700km 떨어진 칠레 영토 이스터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퐁크 고고학 및 역사박물관 앞에 칠레 정부와 이스터섬 원주민이 합의해 설치한 진품 모아이 석상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에는 칠레 원주민들의 역사를 전시 중이며 이스터섬 전시관에는 이스터섬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흔히 '이스터섬'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칠레에선 원주민 언어인 '라파누이'라 불립니다. 이스터섬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1722년 처음 섬을 발견한 날짜가 부활절(Easter)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섬 전체에는 1,000여 개 석상이 존재하며 얼굴만 있는 석당, 땅에 묻혀 있는 석상, 모자를 쓴 석상, 눈이 있는 석상 등 각기 다른 형태의 다양한 종류의 모아이 석상이 있다고 합니다. 모아이 석상의 미스터리 중 첫 번째로 대부분의 모아이 석상은 같은 방향을 응시하고 있으며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섬 곳곳에 있는 무게만 20~90 톤인 모아이들은 어떻게 운반되었는지입니다. 첫 번째 가설로 섬에 있었던 야자나무를 석상 밑에 깔아 굴려서 운반했다는 가설과 두 번째 석상을 3갈래의 밧줄로 묶은 뒤 교대로 잡아당기면서 석상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가설로 2012년 콘크리트 모형으로 실험한 결과 한 시간에 100m 옮기기 성공했다고 합니다. 세 번째로 외계인설까지 가설 일 뿐 아직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합니다. 모든 게 미스터리지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철이나 쇠가 없었다는 점과 석상을 만든 재료는 짙은 색의 응회암과 현무암은 몸통으로 붉은 화산암재로는 모자를 제작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터리는 큰 모자를 어떻게 올렸는지에 대한 미스터리입니다. 

 

콘콘의 독특한 풍경

발파라이소에서 차로 30분의 거리에 있는 콘론은 아름다운 해변은 물론이고 독특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바로 도시 옆에 위치한 거대한 모래 언덕과 그 언덕 너머로 드넓은 태평양입니다. 콘콘사구는 21ha의 어마어마한 크기로 축구장의 30개 크기라고 합니다. 약 2,500만 년 전 만들어진 높고 가파른 모래 언덕의 독특한 점은 도시에 위치한 사구이다 보니 바다, 사구, 아파트가 한 앵글에 들어오는 이색적인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모래로 부드러운 만큼 올라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힘들게 올라간 사구의 정상에는 청량한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며 푸른 하늘 아래 반짝이는 모래를 볼 수 있습니다. 도시와 바다 사구가 어우러진 콘콘사구입니다. 이곳에서는 바다로 띄어들 것 같은 느낌으로 사구에서 샌드보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파트 35층 높이의 아찔한 경사 위에서 즐기는 스릴만점의 샌드보딩 해가 지는 시간에는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콘콘사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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