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빛나는 진주 중국 상하이는 면적만 서울의 10배, 인구 2400만 명의 대도시입니다. 중국 동부에 위치한 상하이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이며 베이징이 정치 및 행정도시 라면 상하이는 경제 핵심 도시로 금융 및 기술의 중심지 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골칫거리 교통 체증으로 중국 정부는 매년 10만에서 12만으로 신규번호판 발급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자동차 번호판 발급방법은 성마다 천차만별이며 베이징은 매년 여섯 번의 추첨을 통해 당첨된 차량만 등록이 가능하며 당첨 확률은 2898:1이라고 합니다. 상하이는 차량 번호판 경매제를 실시하고 매달 경매로 차량 번호판을 거래한다고 합니다. 유독 상하이 번호판 경매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내환과 외환으로 구분되어 있는 상하이는 외환에서 내환으로의 빠른 진입을 위해서 고속도로가 필수인데 그 고속도로는 상하이 외곽차량이 아니면 이용할 수 없고 타 지역 차량 통행 시 벌금과 벌점 그리고 불법 통행 추가 적발 시 면허 취소까지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하늘의 별따기인 상하이 번호판 구매는 2016년 광둥성 같은 경우 9가 5개인 번호판이 한화로 약 5억 5천만 원에 낙찰된 경우가 있으며 숫자에 민감한 중국인들은 6과 8을 좋아하는데 최고로 비싼 번호판은 광둥성 B88888로 경매가 9억 8천만 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교통 체증을 완화를 위한 중국의 새롭고 재미있는 정책입니다.
난징둥루
상하이의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인 난징등루는 쇼핑센터가 밀집되어 있는 대표 거리로 먹거리도 다양한 곳입니다. 이 거리의 특징은 넓은 길이 전부 보행자를 위한 길로 차량을 통제해 안전하게 관광이 가능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명동거리와 비슷한 느낌인 곳입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역사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1918년 오픈한 난징둥루 최초의 백화점 영안백화점이 있습니다. 상하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시절 도산 안창호의 주도로 열린 신년 축화회에 1921년 1월 1일 임시정부 인사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 영안 백화점 옥상에서 찍은 사진으로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안창호 선생이 당시 영안 백화점의 호텔에 숙박하면서 신년회 식사가 끝난 후 백화점 옥상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역사 속 중요 인물이 한자리에 모인 그날 김구, 이승만, 안창호 등 59명의 인사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사진의 출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민국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때 알려져 이후 특별한 의미가 생긴 영안백화점입니다. 현재는 중국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옥상 출입이 가능한 곳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우리나라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로 난징둥루에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계지의 흔적
조약에 따라 영토의 일부를 빌려 통치하는 조계지는 국가 전체를 식민 통치하기엔 영토가 넓었던 중국으로 생긴 식민 통치의 한 종류입니다. 1845년 아편전쟁 후 영국이 상하이에 최초로 설치하였고 청일전쟁 이후로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을 포함해서 8개국이 중국에서 28개 조계지를 만들어 약 100년간 지속되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1943년 중국에 반환된 상하이는 조계지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유럽식 건물들과 이국적인 느낌의 거리들 있습니다. 그곳에 또 다른 역사적인 건물인 우리나라 근대사의 중요한 곳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가 있습니다. 상하이에 있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1926년~1932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사용했던 건물로 상하이는 일본의 영향력이 덜 미치는 곳으로 일본을 비롯하여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은 상하이로 항일운동지로 제격인 곳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가 폭탄을 투척한 곳으로 상하이가 조계지였기에 가능했던 독립운동이었습니다. 이곳 인근의 고급 아파트들은 평당 약 1억 원의 비싼 땅값을 자랑하며 상하이 도시 재개발 당시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했었지만 양국의 노력으로 현재까지 보존도고 있는 유적지입니다. 이곳 내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시절을 복원해 놓았으며 우리나라 역사가 담긴 상하이 임시정부 유적지로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하이의 조계지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였고 그중 개발과 보존의 균형이 잘 이루어진 곳은 티엔즈 팡이라는 곳입니다. 아기자기한 상점과 맛집이 밀집해 상하이의 인사동이라고 불립니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티엔즈 팡 규모는 7만㎡ 이상의 좁은 골목길로 과거 전통시장과 공장들이 있었지만 1998년 정부의 복원 사업을 거쳐 고유의 모습을 간직한 채 문화, 예술 공간으로 지금의 관광명소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앤틱하고 독특한 분위기의 상점들이 많아 한국 이사동 감성과 비슷한 티엔즈 팡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좁은 골목의 분위기로 골목 곳곳이 감성 넘치는 포토 스폿이라고 합니다.
상하이의 대표 먹거리와 와이탄
상하이에서 딱 한 가지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상하이 털게 라고 합니다. 털게는 호수에서 자라는 민물 게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맛볼 수 있는 상하이 대표 별미이며 다른 지역에서는 구하기 어려운 색재료라고 합니다. 상하이 근방 장쑤성의 여러 호수에서 볼 수 있는 상하이 털게 중 양청호에서 잡히는 털게가 수질이 좋아 털이 부드럽고 물살은 세서 살이 쫄깃하고 달콤해 최고라고 합니다. 2020년부터 5년 연속 미슐랭 원 스타를 차지한 레스토랑인 성룡행해왕부 'Chenglonghang'은 상하이 털게가 들어간 10개의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상하이 털게 코스요리 688위안, 한화 약 13만 원) 코스요리는 샥스핀과 상하이 털게가 들어간 따뜻한 수프 샥스핀 게살 수프와 상하이 명물인 샤오룽바오에 게살을 넣은 요리, 메인메뉴는 털게찜 그리고 게내장밥이 차례대로 나오며 그 외에도 다양한 상하이 털게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상하이 털게는 중국에서 굉장한 고급 요리로 명절이나 귀한 손님한테만 대접하는 상하이 털게라고 합니다. 상하이 털게를 맛보고 싶다면 이곳에 방문하여 코스로 다양하게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황푸강 왼쪽에 자리한 와이탄은 1842년 청나라가 영국의 아편전쟁 패배 후 당시 서구의 개입으로 강제로 개항된 곳으로 황푸강 오른쪽에 루자쭈이 지역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중국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면서 상하이의 금융 중심지였던 곳입니다. 와이탄엔 독특하고 화려한 서구식 건물들이 많아서 세계의 건축 박물관이라고도 불립니다. 산책로에 따라 1~33번까지 건물에 번호를 붙여 관리하고 있으며 건축 박람회에 온 듯한 다양한 양식을 뽐내는 곳입니다. 특히 와이탄은 낮보다는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야경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상하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유명 루프톰은 와이탄 3호 건물의 루프톱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는 아름다운 상하이희 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상하이의 야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상하이의 랜드마크 동방명주로 TV송신탐이자 전망대로 상하이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높이 468m 거대한 탑으로 탑 기둥에 있는 3개의 구슬로 인해 '동양의 진주'라 불리는 상하이의 랜드마크입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첨단 도시 상하이가 한눈에 보이며 밝고 예쁜 진주처럼 아름답게 상하이를 빛내고 있습니다. 이곳의 야경은 와이탄에서 한번 보고 강 건너 루자쭈이에서 한 번 더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