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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 카이딘 황제릉, 궁중음식, 티엔무 사원

by 보배c 2024.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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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의 작은 도시 후에는 1802~1945년까지 140여 년간 군림한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 응우옌 완조긔 수도였던 도시입니다. 베트남의 경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은 많이 알려지지 않는 곳이라 후에의 유명한 우스갯소리로 가도 후에(후회) 안 가도 후에(후회)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카이딘 황제릉

후에를 가로지르는 흐엉강을 따라 7명의 왕의 무덤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왕릉등은 후에의 필수 관광지로 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화려한 왕조, 쇠퇴의 역사가 남아 있는 카이딘 황제릉입니다. 카이딘 황제는 1916~1925년까지 9년간 재위한 응우옌 왕조 12대 황제입니다. 카이딘 황제릉은 멀리서도 느껴지는 웅장함으로 황제의 권위가 느껴지는 장대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옛 유적들과 구별되는 건물의 특징은 마치 유럽 건축물과 같은 외관과 계단 꼭대기에 위치한 메인 건물 꿍티엔딘 궁전의 건물 뼈대에 스며든 유럽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은색, 회색의 짙은 색의 콘크리트를 사용해 건축하여 무게감 있고 웅장한 느낌을 주려고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의 건축 기술과 동양적 문화를 결합한 신고전주의 작품이라 불리는 카이딘 황제릉입니다. (입장료 1인 한화 약 8,000원) 유럽 건축양식이 돋보이는 건물 내부에는 유럽과 동양의 문화가 섞인 듯한 모습으로 무채색의 외관과 달리 화려하게 꾸며져 있으며, 높은 층고과 형형색색의 도자기 장식이 특징입니다.  이 왕릉에는 실제로 카이딘 황제가 안치된 공간이 있다고 합니다.  그곳은 눈부시게 화려한 비주얼로 1920년부터 제작에 착수하여 완성하는데만 11년 정도가 걸렸다고 합니다. 본인 무덤 제작에 관심이 많았던 카이딘 황제는 1922년 프랑스에 직접 방문하여 건축 관련 상담을 받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천장은 용과 구름으로 장식하여 현대적이고 화려한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황제상 9미터 아래 실제 카이딘 황제가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동서양이 혼재한 아름다움을 지닌 카이딘 황제릉입니다. 

 

궁중음식

음식 문화도 발달한 도시 후에는 응우옌 왕조의 궁중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전통음식점 이타우디엔 가든은 후에의 전통 가옥을 개조해 만든 식당으로 베트남의 경주스러운 고즈넉한 식당 내부로 되어 있습니다. 요리는 코스 요리가 제공되며 코스요리 1인 기중 한화 약 30,000원입니다.  코스 요리의 첫 번째 음식은 봉황으로 장식한 왕실 명절 음식 짜풍으로 지단에 베트남식 소시지를 얹어 당근, 콩 등을 넣고 말아 낸 요리입니다.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 맛도 모양도 일품인 왕실 음식입니다. 두 번째 음식은 게살과 각종 채소를 다진 어묵을 게딱지 안에 넣고 튀긴 음식인 게살 어묵입니다. 탱글탱글한 어묵을 포크로 찍어 먹으면 쫄깃쫄깃한 어묵 맛인데 입안을 감싸는 게살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코스요리를 제공하고 다채로운 황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공중요리식당입니다. 

 

티엔무 사원

흐엉강의 명물인 드래건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곳으로 1601년 흐엉강 근처에 건설한 티엠무 사원입니다. 티엔무의 뜻은 '하늘의 신비한 여인'으로 이 사원의 유명한 전설인 하늘에 한 토파가 내려와서 이곳에 왕이 나타나 나라의 번영을 위한 불탑을 세울 것이라고 말해서 그 말을 응우옌 왕조 초대 황제가 지은 사원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엄청난 높이의 탑인 푸억 두옌 탑은 1840년 건축하였고 높이는 약 21m의 8각 7층 불탑입니다. 각 층마다 공간을 만들어 불상을 배치하였고 후에는 물론 베트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사원에서 눈에 띄는 특이한 점은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의 주인은 티엔무 사원의 주지 스님이었던 틱꽝득 스님의 소유 차량으로 당시 응오딘지엠 정권이었던 베트남은 극심한 불교 탄압과 부정부패를 일삼았던 독재정권이었다고 합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응오딘지엠이 1963년 부처님 오신 날 경축 행사를 전면 금지 하였고 불교 신자들은 대규모 항거 시위가 벌어집니다. 군부대를 동원해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승려와 시민이 안타깝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소신공양을 했던 틱꽝득 스님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유해를 화장할 때 소실 되지 않았던 스님의 심장이라고 합니다. 이 차는 소신공양을 하기 위해 사이공까지 직접 운전했던 차량이라고 합니다. 소신공양하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은 베트남 종교 탄압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염원을 담은 숭고한 희생과 베트남 종교의 역사를 담고 있는 티엔무 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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